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Q. 환경디자인과를 졸업하셨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환경디자인과는 어떤 것들을 배우는 과인가요?

저희 학교 환경디자인과는 공간 디자인이랑 비슷해요. 1,2학년때는 전체적으로 다 배우다가 3학년때부터 심화과정으로 선택해서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떤 교수님 밑으로 들어가냐에 따라 배우는 것이 조금씩 달랐어요.

저는 건축 디자인 하시는 교수님 밑으로 들어가서 배웠어요.

다른 심화과정을 선택하면 인테리어나 조경도 배울 수 있었어요.

Q. 20살 어린 나이에 바로 타지에 가는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일본 유학길을 선택했을 때 어떤 마음이셨나요?

Q. 현재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폐업 준비 하고 있습니다.(웃음)

르 꼬르동 블루라는 요리학교에서 베이킹 과정을 수료한 후 프라이빗 베이킹 스튜디오를 열어 운영하다가 슬럼프가 와서 정리하고 임시로 대관업을 했어요. 지금은 대관업도 정리중이에요. 다시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Q. 어쩌다 전공과 무관한 길을 걷게 되셨나요?

중학교 때부터 미술을 했고, 일본에서 미대를 나와서 한국에 왔어요. 미국에 어학연수도 갔다와보고, 한국에서 대학원도 다녀보고, 회사도 다녀봤는데 계속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일본에서 취업을 바로 했다면 공간 쪽으로 커리어를 쌓았을텐데 시기를 놓쳐 다시 돌아가기가 힘든 상황이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 고민을 하다가, 제가 평소에 만드는걸 좋아하거든요.

만드는 것을 잘 하는 편인데 갑자기 베이킹이 생각났어요. 일본에서 디저트를 너무 좋아했어서 베이킹 클래스 몇 번 다녀봤는데, 재미있어서 전문적으로 베이킹을 배우게 되었고 지금은 파티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일을 하시면서 어떤 경험들이 기억에 많이 남으시나요?

저는 케이크가 주력이라 처음엔 당근케이크를 개발했어요. 당근케이크는 꽤 대중적인 케이크잖아요. 그래서 디자인 싸움이 심했어요. 제가 스튜디오를 겨울에 오픈해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는 디자인을 엄청 고민했는데, 딱 맞는 디자인을 만드니까 희열이 엄청 났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기억나는건 단골손님분들, 한 번 배우시고 맛있다고 전메뉴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오시면서 선물 사다 주시고, 친해지고, 그런 소소한 행복이 좋았어요. 가끔 오시는 연예인 분들도 재미있었고요.
음.. 힘들었던 경험도 있는데, 제 성격이 사람만나는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계속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하니까 그 낯가림 벽을 깨는게 힘들었어요. 억지로 활발하게 하는건 잘 못해서 되묻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아 진짜요?"가 필살기랄까요. (웃음)

Q.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고 계신데, 전공 지식이 접목되어 사용될 때도 있나요?

디자인이요. 비주얼이 정말 중요해요. 미대를 안 나왔으면 이정도 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르 꼬르동 블루를 다닐 때 디자인 부분에서 칭찬을 많이 받기도 했어요.

사실 요즘 디저트는 거의 다 맛있어서 보통 사진 보고 예쁜 디저트 먹으러 가잖아요.

베이킹은 정말 디자인 싸움이에요.

Q. 나에게 예술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Q. 이 글을 다 읽으신 뷰어님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Viewer  |  🐿️ 재이

세경님과 인터뷰를 하고 저도 제 인생에 대해 많이 돌아봤던 것 같아요. 누구나 원하는 길로만 다닐 수는 없잖아요.

새로운 길에 발을 들일 때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들기 마련인데, 세경님은 두려움보다는 이전의 감각을 떠올려 본인만의 속도와 본인만의 걸음걸이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재미있던 인터뷰였습니다. :)

🎤 Viewee  |  👩🏻‍🍳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