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국립현대무용단에서 청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프리랜서 무용수, 무용 레슨 활동을 하고 있는 김하현입니다.

Q. 어떤 과를 졸업하셨는지, 그 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현대무용을 전공했어요.

순수 무용에는 발레, 한국무용 그리고 현대무용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전 주전공을 현대무용으로 하고, 부전공으로 발레와 한국무용을 했어요.

큼직하게 우리나라 학교와 외국 학교 무용학과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서양은 무용을 통틀어서 배우는 느낌이에요.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발레전공, 현대무용 전공 처럼 세분화되어진 느낌이있습니다.

그래서 외국 친구들은 발레단에 있어도 현대무용까지 잘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예 한 전공만 하는 커리큘럼이 많아서 현대무용 전공해도 발레를 못 하거나 아예 모르는 친구들도 많아요.

요즘에는 그런 경계를 허물려고 하는 커리큘럼이 많이 생긴 것 같은데 아직 그런 경계가 많이 남아 있죠.

Q. 국립현대무용단에 대한 소개와, 국립현대무용단에 입단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국립현대무용단은 2010년에 창단된 국내 유일 국립현대무용단입니다.

‘국립’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최고의 무용단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소속이 되어 공연을 해보고 싶었어요.

Q. 청년단원은 어떻게 지원하게 되셨나요?

제가 사실 국립현대무용단 청년단원 오디션 공고를 봤을 때 이미 다른 무용단에 붙었었어요. 아, 붙었다고 생각을 한거죠.(웃음)

제가 ‘김하현’이니까 이름 가운데를 가리면 ‘김*현’이 되거든요. 이것만 보고 제가 붙었다고 생각을 한 거예요. 왜냐면 그 무용단 합격자 명단에 번호도 없고 그냥 이름만 써 있었거든요.

처음엔 합격인 줄 알고 마음 놓고 있었는데, 문자도 안 오고, ot 정보 같은 것도 안 오고. 갑자기 내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용단 단장님께 메일을 보냈어요.

그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답장이 온 거예요. 제가 아니라고.

근데 그 날이 청년단원 오디션 지원 마지막 날이었어요.

갑자기 그 공고를 본 게 생각나서 마감 4시간 전에 부랴부랴 지원을 하게 됐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웃음)

Q. 이 인터뷰 발행이 내년이 될 것 같은데요. 청년단원이 끝나고 나면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만약 청년 단원 오디션을 또 볼 수 있으면 또 도전을 하고 싶어요. 사실 작년에 제가 ‘내년에 청년 단원이 있으니까 지원해봐야지!’ 했던 게 아니라서, 또 2025년에 맞는 일이 주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웃음) 조금 더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싶기는 해요.

Q. 무용 공연을 어려워하는 대중들에게 관람 팁을 준다면?

무용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은 무용을 하나하나 해석해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정답도 없고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 손짓은 왜 하는 거지’, ‘저 턴은 왜 도는 거지’, ‘저렇게 하면 뭘 표현하는 거지’ 근데 이걸 내려놓고 관람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듯이, 전체적인 구성이나 무용이 주는 에너지를 그대로 느끼는 거죠.

가끔가다 그냥 ‘멋있다’, ‘예쁘다’ 이걸로도 되게 감명받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런 부분을 참고하고 공연을 관람하시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Q. 무용수로서의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원래 국립현대무용단 타이틀로 춤을 추는 것이 목표였어요.

'한 번 해 봤으니까 됐어'라는 생각보단 조금 더 해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 지속이 되면 좋을 것 같긴 해요. 이걸 지속시키는 게 앞으로 제 목표이지 않을까요?

국립현대무용단에 있으면서도 부족한 걸 너무 많이 느끼기 때문에 계속 성장하면서 후회 없는 무대에 서고 싶어요.

Q. 나에게 예술이란?

예술.. 나에게 예술이란 계속 보고 느끼고 배우고 싶은 것? 예술은 무용만이 아니잖아요. 음악, 미술, 심지어 길가에 그려진 그림도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늘 어려운게 예술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긴한데. 저에게 예술이란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들어주고 저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조금이라도 확장시켜주는 것 같아요.

🎧 Viewer  |  🐿️ 재이

'국립'이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하신 하현님을 만나 뵐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

하현님과 인터뷰를 하는 동안, 무용에 대한 애정과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노력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하현님의 마음이 저에게도 전달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하현님이 걸어가실 무용인의 삶을 응원합니다☺️

🎤 Viewee  |  🩰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