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Q. 직업이 네 가지나 되시는데, 본업에 대해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많이 치중되어 있는 쪽은 프리랜서 강사와 인스타그램 에디터라고 생각됩니다.

프리랜서 강사활동은 초,중,고 학교에서 스트릿댄스와 K-Pop 댄스, 그리고 틱톡, 릴스 등 숏폼에서 유행하고 있는 챌린지 같은 댄스를 아이들이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수업하고 있어요. 학교에서도 활동량을 요하는 수업을 원하시는데, 어떻게 보면 최대한 즐겁게 활동 할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인스타그램 에디터 활동은 제가 댄서활동을 하면서 정말 수많은 대회들이 언제, 어디서 개최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없었어요. 홍보할 수 있는 매개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벤트들을 모아서 홍보를 하면 댄서들이 이벤트들이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쉽게 알 수 있을거 같았고, 그걸 내가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물론 저 이전에 이런 활동들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사이트라던지 앱 등 저와 비슷하거나 같은 활동을 하셨던 분들도 많이 계셨었는데, 저는 접근성을 높이려고 인스타그램에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트릿댄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지는 않아요.

댄서 활동이라 한다면 대회를 참가한다던가 전문학원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일을 말하죠. 그래서 저는 댄서 활동보다는 프리랜서 강사활동과 공연기획 쪽 일을 더 치중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공연기획 쪽 이야기 먼저 나눠볼게요. 관객이 성인님의 기획 의도를 온전히 느꼈다는 것을 어떻게 아시나요?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과 같은 순수예술의 경우는 공연이 다 끝나고 관객들이 반응을 하게 되잖아요. 그렇지만 스트릿댄스는 관객의 반응이 즉각즉각 나오는 예술 분야예요. 어떤 음악에 어떤 동작을 움직였을 때 관객들이 바로 환호를 해주는 것처럼요. 그 때 “내 움직임의 의도를 관객들도 아는구나” 라고 느끼죠.

공연기획적인 측면에서는 하나의 퍼포먼스에서 일정 부분에 포인트를 많이 줬는데 그 부분에서 관객들이 호응을 해주거나, 공연이 끝나고 이 부분에 관해서 관객들이 피드백을 주실 때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좋은 부분이든 싫은 부분이든 피드백이 온다는 건 제 기획의도에 대해 느끼는 부분이 있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Q. 대회부터 공연기획까지 무대를 정말 많이 하셨을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으신가요?

혜화에서 진행했던 전시 기획 공연이 기억에 남아요. 저에게는 부모님같았던, 돌아가신 큰고모님을 기억하며 퍼포먼스를 만들었던 공연인데, 제 사촌동생이 디자인을 전공해서 동생이 전시 작품을 만들고 저는 공연을 했었죠.. 둘 다 큰고모님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작품에 풀어내고자 했었었어요. 그 공연과 작품을 보고 특히 가족들이 많이 우셨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라 한다면 이걸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이제 강사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저희에겐 학교 일과 시간에 춤 수업이라는 것이 많이 생소한데, 혹시 어떤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저도 그랬어요. (웃음) 제가 학교 다닐 때에도 방과 후 수업엔 댄스 수업이 있었는데, 정규 시간에는 없었거든요.

초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체육 시간에 댄스를 가르치는 형식으로 해요. 일반적인 K-POP 댄스란 이름으로 수업도 하지만, 표현무용이나, 표현댄스처럼 움직임을 통해 몸을 사용하는 형태의 수업들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런 시간엔 아이들이 직접 창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수업하는 편이에요.

중고등학교에는 스포츠클럽(CA)에 들어가 있어요. 예전에 제가 방과 후 수업을 진행했을 때는 일반 학원수업처럼 진행했었지만, 요즘 학생들은 1차시 1안무를 선호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요즘 시대에 맞게 수업 방식을 바꿨어요.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아이들 핸드폰으로 릴스도 찍어주고요.

Q. 마지막으로 인스타그램 에디터에 대해 여쭤 볼게요. 꽤 오랫동안 유지하신 것 같은데, 따로 비법이 있으신가요?

인해보니까 그 인스타그램을 운영한 지 벌써 6년정도 되었더라구요. 처음에 비해 지금은 일이라 생각하고 하는 것도 없진 않아요. 인스타그램 이전에 싸이월드와 페이스북 등 기존에 해오던 것들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것 뿐이라서요.

저도 행사를 많이 참가해보긴 했지만, 사실 그 행사에 누가 심사를 보는지, 상금이 얼만지, 이게 어떤 룰을 가지고 진행하는 행사인지, 어디서 하는지, 등 행사에 정보를 모르고 무작정 참가하는 것에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그걸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사람들도 같이 느끼고 있었던 부분이었더라고요. 그러면 이걸 보기 쉽게, 참가할 댄서들도, 구경올 관객들도 볼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죠.

사실 저는 선발주자는 아니에요. 하지만 가장 오래 운영한 건 제가 아닐까 생각해요. (웃음) 이벤트 기획자분들이 저희쪽으로 업로드 요청을 해주시는 것도 그런 꾸준함에서 오는 반응들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러한 것들이 쌓여 저도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창구?플랫폼이 하나쯤은 있어야 이 문화가 발전한다고 생각해요.

Q. 이번 인터뷰에서 예술가로서 가져야 할 직업적인 생각이나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 중 하나인데, 저는 예술이라는 게 어쨌든 대중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예술을 하는 나의 만족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타인에게 무조건 보여줘야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그게 미술이든, 춤이든, 음악이든요.

그래서 저는 “쉽게 다가가되, 깊게 다가가자”가 모토예요. 내 공연을 쉽게 즐길 수 있지만, 그걸 가지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이걸 모토로 하고 있어요. 가끔 예술을 하는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했을 때는, ‘내 생각을 관객들이 어렵게 이해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간혹 있더라고요.

물론 예술가적 관점에서 중요하지만, 저는 일반 대중들의 관점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균형에 관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면 제 생각이 너무 대중적이다 보니까, 그러면 예술적인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어서 그런 것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주변 친구들이랑은 많이 대화를 나눠봤지만 다른 분들의 생각을 잘 모르다 보니까요.

저도 아직 계속 그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Q. 나에게 예술이란?

오, 어려운데요. (웃음)

저는 일단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재미’죠. 아직까지는 이게 재밌고 즐거워서 하는 거고요.

이게 저한테 뿐만이 아니라 남한테도 재미이고, 즐거움이었으면 좋겠어요. 제 움직임으로 인해서 저와 같이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든지 저희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이라든지, 그 분들이 모두 즐겁고 재미있었으면 하는 거죠.

사실 돈은 이런 재미와 즐거움을 더 많이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이고, 근본적인 건 재미라고 생각해요. 재미를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돈을 버는 거죠.

🎧 Viewer  |  🐿️ 재이

처음으로 아트뷰 팀원들이 모두 참석했던 인터뷰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리고 성인님이 던져주신 화두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만나뵈었던 인터뷰이 분들께 모두 여쭤보고 다양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그 부분도 너무 재미있었고요. :)

아트뷰를 응원해주시는 마음을 원동력 삼아 더욱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Viewee  |  🕺🏻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