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즐기는 공연을 만드는 서울아트랩 대표, 김서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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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분은 살면서 가슴이 뛰는 일을 해 보신 경험이 있나요?
이번에는 가슴이 뛸 만큼 사랑하는 일을 하고 계신 분을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
매 레터마다 블로그에 업로드 된 본문을 읽기를 추천하는 멘트를 적고 있는 것 같은데(하하)
이번 인터뷰는 본문을 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려요. :) 참고로 본문은 블로그에 업로드 된답니다.
이 인터뷰를 보고 계신 뷰이님들께도 서현님의 마음이 느껴지길 바라며, 인터뷰 시작해볼게요.
ART INTERVIEW ST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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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뛰는 일을 하면서 사세요, 여러분. 저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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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창극,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창작을 기반으로 기획하고 있는 서울아트랩이라는 회사의 대표이자,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김서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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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과를 졸업하셨는지, 그 과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우는지 소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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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학사, 석사 과정에서 모두 예술경영학을 전공했어요.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은 “예술”과 “경영” 이렇게 언뜻 들으면 끝과 끝에 있는 개념이 만난, 되게 복합적이고 범위가 넓은 학문이에요. 예술 전반을 다 알아야 하고, 경영도 전반을 다 알아야 하거든요.
저는 사실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를 해서, 우리나라 대학교들의 커리큘럼이나 시스템은 잘 몰라요. 그런데 제가 공부했던 파리에서는 예술보다는 조금 더 경영에 포커스가 되어 있어요. 경영대 안에 있기도 하구요. 예술은 일반 경영의 범주에 들어가기에는 특수성이 있으니, 경영을 베이스로 예술 쪽으로 특화해서 배우는 학문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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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서현님께서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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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아트랩의 대표이자 책임 프로듀서입니다. 프로듀서의 경력은 훨씬 오래됐고, 대표로서는 4년차입니다.
프로듀서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하자면, 공연을 기획하는 사람이에요.
공연기획이란 공연이 올려지기까지의 모든 일을 계획, 진행, 관리/감독하는 걸 의미합니다. 처음 아이디어 구상부터 예산수립, 대관, 캐스팅, 창작, 리허설, 홍보마케팅, 공연진행, 정산, 후속홍보까지 전부 지휘하고 기획합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는 공연기획사 겸 SAL C&C(Creative & Classic)라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도 겸하고 있어요.
지금 한 10 여명 정도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어요. 서울아트랩 소속이 아닌 외부 아티스트들과도 물론 자주 작업하지만, 저희 회사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위주로 공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공연들을 보면 창작진이나 출연진이 비슷한 경우들이 종종 있어요.
제가 꿈꾸는 건, 연습실 문을 열었을 때 전부 다 우리 회사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 제가 새로운 음악극을 기획한다고 해볼게요. 국악과 양악이 섞인 크로스오버 음악에 연극적 요소도 가미한 신작을 올린다고 칩시다. 프로듀서, 연출, 작가, 작곡가, 연주자 등 주요 창작진과 출연진이 회사 안 인력으로 모두 가능해요. 이렇게 되면 연습실 문을 열었을 때 우리 회사 사람들로 가득 차 있겠죠. (웃음)
이렇게 공연을 만드는 일 외에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도 겸하고 있다 보니, 아티스트들의 방송 출연, 광고 및 행사까지도 다 관리하고 있어요. 그 외 사업을 운영하는 경영인으로서의 역할들도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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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현재 일을 같이 하고 계신 분들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신 건지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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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번 꽂히면 그냥 손 내밀고 “합시다!” 하는 걸 잘해요. (웃음) 그리고 그럴 때 제 손을 잡아준 사람을 (상대가 먼저 배신하지 않은 이상) 제가 먼저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제 인생모토예요.
주로 공연을 보러갔다가 꽂히거나, 아니면 같이 공연을 했다가 꽂혀서 손 내미는 경우들이 많고요. 아! 한번은… 성당에서 꽂힌 적도 있어요. 찬양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너무 잘 치는 거예요. 첫 눈에 반했죠. 그날 미사 끝나고 전화번호 수소문해서 바로 전화했어요. “저 어디에 누군데요, 이런 거 하고 싶은데 같이 하실래요?” 그때는 몰랐는데 이미 뛰어난 실력으로 유명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더라고요.
이 분이 바로, 레이어스 클래식의 강대명 님이에요. 이 분과 했던 작품(위로 프로젝트)이 잘 돼서 앨범을 4장 냈고, 방송도 많이 했어요. 작년에는 퓨전국악극 <러닝타임>이라는 창작 공연도 하나 같이 올렸고요. 참고로 <러닝타임>은 초연이 워낙 잘 됐었어서, 곧 재연 계획도 가지고 있어요. 좋은 인연은 좋은 작품으로도 계속해서 이어가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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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업 전에 직장을 다니셨던 경험들을 혹시 창업을 위한 빌드업이라도 봐도 괜찮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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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처음부터 창업이 꿈이었던 사람치고는 회사를 꽤 오래 다녔는데, '빨리 배워서 내 것을 해야지'라는 생각이 컸어요. 막연하게 서른 쯤 되면 창업해야지 했는데, 막상 서른이 되고 보니까 너무 애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계획을 수정해서 33살에 창업했는데 마침 코로나가 터진 거죠. (웃음)
회사 다닐 때도 제 사업처럼 정말 열심히 일했던 것 같아요. 그때의 경험과 경력들을 토대로 지금의 제가 있는 거니까, 잘 단계를 밟아왔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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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회사를 다니다가 창업을 한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 때의 생각이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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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 개인적인 성향인데, 저는 늘 제 이름을 걸고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요. 어떤 회사에 다닌다는 간판이나 직급보다는 제 회사와 제 이름으로 인정받고 싶었어요.
그렇게 큰 포부를 품고 창업을 했는데 창업과 동시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제대로 무언가를 해보지도 못하고 실패를 맛봤어요. 나쁜 일은 한꺼번에 온다는 말도 있듯이, 그때 다이빙 사고가 심하게 나면서 병원 신세를 꽤 지기도 했어요. 지금도 후유증이 제법 남아있을만큼 당시 크게 다치다보니 더욱 절망이 배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지는 걸 죽는 것보다 싫어할 만큼 승부욕이 강한 편이거든요. 그때의 절망과 사람들의 수근거림 등이 무조건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독기로 바뀌었어요. 이 악물고 정말 미친 사람처럼 일만 했죠.
그렇게 일에 몰두하면 ‘정말 내가 잘 될 수 있을까?’ 와 같은 불안한 생각들이 잘 나지 않더라고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잘 될 수 있다는 확신만 생길 뿐이에요. 물론 그게 근거 없는 저만의 확신이면 안되겠지만요. (웃음)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가 된 이상, 매일 제 능력을 입증하며 살아야해요. 직원들에게, 아티스트들에게, 관계자들에게, 관객들에게. 모두에게요. 그 증명을 못하게 되면 저는 곧 도태되고 사라지겠죠. 물론 이건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무게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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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또 어떤 기획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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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0년 먹고 살 수 있는 컨텐츠요. 농담이고, (웃음) 조금 추상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서울아트랩이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공연을 보기 전부터도 사람들 입에서 “서울아트랩 공연 재미있잖아?” “이거 딱 서울아트랩 공연 같은데?” 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만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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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을 움직이는 것, 즉 감동이 있으면 예술이에요. 공연을 볼 때도 그렇지만, 공연을 만들 때도 그 두근두근하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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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er | 🐿️ 재이
본인 일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사업가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듣는 경험이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아트뷰를 하지 않았다면 하지 못했을 경험이라고 생각하니 아트뷰에 더욱 애정이 가는 것 있죠. ☺️
인터뷰가 끝날 무렵, "사업을 하다보면, 아무 대가 없이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겨요. 저는 아트뷰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항상 응원할게요." 라는 따뜻한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서현님의 따뜻한 한 마디가 아트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기도 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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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ee | 💡서현
재밌게 놀다 가는 것 같아요. 인생을 돌아보기도 했고요. (웃음)
요즘에 사람들한테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서울아트랩 식구들, 그리고 그 외 저와 동시대에 예술을 함께 하는 사람들, 저와 서울아트랩의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사람들, 저를 필요해하는 사람들과 제 필요함에 흔쾌히 응해주는 사람들 등…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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