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소프라노 박서윤입니다. 경희대학교 성악과 20학번이고, 8월 졸업 예정에 있습니다.

취미는 봉사활동이나 스포츠, 여행 등 활동적인 것들이고, 집에서 혼자 맛있는 것을 먹으며 유튜브 보는 것도 좋아해요. 외향적이지만 독립적인 성향이에요.

Q. 모든 사람들이 '성악'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성악이라는 음악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성악은 단순히 말로 하는 표현을 넘어, 생각과 감정에 담긴 철학을 음악으로 형상화하는 것이에요. 성악가는 몇백년 전의 음악을 이해하여 몇백년 전 작곡가와 시인의 철학을 해석하고 때로는 자신의 해석을 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이며 가장 구체적이고 인상깊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렵죠? (웃음)

훌륭한 성악가의 연주는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해주기도 하지만 듣는 사람에게 성악가의 표현이 전달되면, 그 음악의 잔향이 누군가에겐 감동이 되고, 누군가에겐 위로가, 또 누군가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어쩌다 예술을 전공하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진로를 결정하면 좋을까 진지하게 고민을 했어요.

그 때 우연히 본 예고 입시 모집 포스터를 보고 예고를 준비하게 됐던 것으로 기억해요.

사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만해도 "나는 노래 절대 안 할거야" 이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성악을 하시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어렸을 떄부터 클래식도 많이 접하고, 합창단도 하고,

노래에 완전히 길이 없진 않았는데 그 때는 노래가 막 그렇게 재밌다고 느끼지를 못했었어요.

성악을 해야지 하고 예고에 갔다기보다는 예고에 가야지 해서 성악을 했었죠. (웃음)

Q. 현재 직업이나 하는 일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이제 따끈따끈하게 졸업을 한 백수고요. (웃음)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겠죠?

제 직업을 굳이 정하자면 유학 준비생이에요. 성악을 더 공부하기 위해 다른 공부들를 하고 있습니다.

Q. 성악을 더 공부하고 싶으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성악가라는 직업은 음악의 형상을 전달하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몇백년 전 과거의 고뇌와 기쁨에서 비롯된 모든 것을 통한 예술가들의 철학은 현대 사람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끼치는데,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을 꿈꾸는 저에게 과거의 예술가들의 철학을 전달하는 매개체로써의 역할은, 제 인생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Q. 나에게 예술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예술은 인류와 절대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같아요.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욕구를 넘어서 욕망으로 나아가는 시대라고 생각을 해요. 이런 세상 속에서 예술이라는 것은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항상 찾잖아요. 예술은 거기에 영향을 많이 주는 분야인 것 같아요. 미술도, 음악도, 스포츠도 보는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동기를 주니까요.

Q. 이 글을 다 읽으신 뷰어님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Viewer  |  🐿️ 재이

눈을 반짝이며 당차게 인터뷰를 하던 서윤님을 보며, '이 분이 성악을 하시는 모습은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분명 노래에도 담겨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타지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음악을 사랑하게 되어 떠난다는 모습이 너무 반짝이던 분이었습니다.

예술이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느끼실만큼 예술을 사랑하게 된 분과 이야기를 나누어서 즐거웠어요. :)

🎤 Viewee  |  🦢서윤

정말 재미있었어요. 남들에게 잘 하지 않는 깊은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의 생각도 많이 정리 하고 새로운 영감도 많이 얻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조리있게 잘 말하지 못 한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움도 있어요. (웃음) 나중에 또 좋은 기회로 아트뷰와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